거리 유니폼 프로젝트

거리는 그 장소의 특성을 만들어 내고,
그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과 인상은 거리의 흥망에 깊게 관여한다.
세계 유수 도시의 거리는 물론이고, 남모르는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누군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에는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하나도 허튼 것이 없다.
크던 작던 그 각각의 존재는 거리를 하나의 스토리와 그림으로 완성해 가는
중요한 인자이자 자산이기 때문이다.

흥덕로와 직지대로753번 길은 어떠한가?
둘은 거리상으로 아주 가까운 위치관계에 있지만 왠지 단절된 느낌이다.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지도 짐작하기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나만 있지 우리가 없어서일까?
아무튼 무엇인가를 통해 두 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거리유니폼 프로젝트’다.
패턴을 개발하여 가로에 입히는 작업인데,
차별화 된 특성을 창출하면서도 두 거리의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여겨졌다.
지역주민이 스스로 참여하여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매력적인 방법이기도 했다.
유니폼 디자인에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리지역의 의미가 담긴 치수개념을 도입하였다.
그리고 4차례의 워크숍을 마련하여 그 실마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윤곽들이 오늘 여기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지역민의 관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과도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다.

자, 상상해보자!
두 거리에 유니폼을 입히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