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NIGHT

창작거점 공간지원사업 ZIP의 공동체 세번째 릴레이전 정연지 작가의 전시가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4일 – 13일
open: am10 – pm6


정연지작가의 작업은 번잡한 낮으로부터 멀어져 내면을 향하게 하는 밤 시간에서부터 시작된다. 밤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이면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빛의 소멸이 야기하는 모든 생명활동의 중단으로 인간에게는 휴식과 심연의 깊이를 들여다보는 철학적 시간을 제공해 준다.

작가는 그동안 낯설고 불완전한 현실의 세계에서 정신적 홈리스로 살아가는 이들의 귀거래도(way home)를 그려왔다. 기존의 작품이 멀리 보이지 않는 집에 당도하기 위하여, 공간의 이동에 집중했던 것에 반해 이번 전시에서는 집으로 여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식을 찾아 떠나는 시간에 집중했다.

작가는 “우리가 너무 밝은 낮에는 볼 수 있었던 마음의 길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 귀향의 풍경을 통해 각자 꿈꾸는 저 너머의 어떤 것으로 무사히 당도하기를 바란다.” 고 전한다.

정연지 @yonji.ch
gogoyonji@hanmail.net